"소부대 연합전투 숙달"…육군, 美 본토 전력과 실사격 기동훈련
입력 2024.08.14 11:39
수정 2024.08.14 16:52
"한미 실사격 기동훈련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습이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UFS를 계기로 양국의 각급 훈련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제1기갑여단 진격대대와 미 1기갑사단 썬더볼트 대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 2024 UFS/TIGER 일환으로 '한미연합 소부대 실사격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UFS/TIGER는 UFS와 연계해 실시되는 육군 통제 야외기동 훈련을 통칭한다.
육군은 "한미 양국군이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통제·기동·화력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소부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이 계획됐다"고 전했다.
미 1기갑사단은 미 육군 최초의 기갑사단으로 텍사스 포트 블리스에 주둔 중이다. 올해 UFS/TIGER 연습과 연계해 한반도 전개 준비태세 훈련에 참가한 미 본토 증원 전력 중 하나라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에선 우리 측 1기갑여단 진격대대 기계화보병소대와 미 1기갑사단 썬더볼트대대 기계화보병중대 및 공병소대, 120mm 박격포 소대 등 320여 명이 연합전투단을 편성했다.
특히 미 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을 투입해 훈련 실전성을 높였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집결지 점령 및 아파치 공중지원에 의한 적 기갑부대 격멸 △연막 차장 하 복합장애물지대 극복 △K200A1 장갑차, 브래들리 장갑차의 화력지원 △하차 보병 전개 및 적 참호·벙커 격파 △120mm 박격포 제압사격 등을 진행했다.
육군은 "K200A1 기계화보병소대와 미 브래들리 기계화보병소대 간 1개 분대를 교차편성(편조)해 훈련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양국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연합 지휘능력을 배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신속한 기동 및 사격으로 적을 무력화하고 목표물을 확보하는 소부대 연합전투 수행방법을 숙달했다"고 덧붙였다.
훈련에 참가한 정찬우 1기갑여단 소대장(중위)은 "미군들과 함께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전투수행방법 등 노하우를 상호공유 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폴 라캐머러 한미연합사령관(대장)이 훈련 현장을 방문해 양국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총장은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에서 한미가 함께 실시한 실사격 기동훈련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