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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핵심자산"…군, 정찰위성 1호기 전력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8.14 11:06 수정 2024.08.14 11:32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 촬영 가능

독자적인 군 정보감시정찰 능력 확보"

지난해 12월 우리 군 최초 정찰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국방부

지난해 12월 발사된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반 년여의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됐다.


방위사업청은 14일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적인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며 "전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체계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국형 3축체계는 킬체인 외에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시 공중에서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와 물리적 맞대응을 가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바 있으며, 이후 우주환경에서 초기운용점검 및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쳤다.


군 정찰위성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해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더(SAR)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1호기는 EO/IR 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EO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다만 가시광선이 부족한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운용에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물체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정보를 생성하는 IR 센서가 탑재돼 있다.


방사청은 "이번 위성이 군 최초의 독자 감시정찰위성"이라며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군 정찰위성 개발을 통해 설계 및 조립시험 등은 100% 국산화됐다"며 "고속기동이 가능한 위성체 자세 제어기술, 초고해상도 대구경 광학 탑재체 기술 등 최첨단 고성능 관측위성 기술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 정찰위성 1호기 전투용 적합 판정에 따라 독자적인 군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정찰위성(425사업)과 초소형 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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