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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육아·휴식…콘텐츠 속 다채로워진 중년 라이프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8.16 10:33 수정 2024.08.16 10:33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중년부터 조금 늦게 시작한 육아에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 82.7세 ‘고령화 시대’에 예능프로그램 속 중년들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


JTBC는 50세 이상 솔로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할 인연을 찾는 ‘끝사랑’이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일반인 청춘 남녀는 물론, 돌아온 싱글, 무속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연애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탄생한 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사랑이라는 거, 나이에 상관없이 참 아름다운 거구나”, “저랑 같이 나머지 인생 산책하실래요?” 등 중년들이라 가능한 대화들이 이어져 ‘끝사랑’이 어떤 차별화된 전개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했었다. ‘끝사랑’ 측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기존의 젊은 세대가 출연한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고민하게 하는 말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채널A에서는 주로 1990년대 활약했던 스타들이 육아하는 모습을 담는 ‘아빠는 꽃중년’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늦둥이 아들과 딸을 얻어 화제를 모았던 김용건, 김구라가 MC를 맡고, 신성욱과 안재욱, 김원준이 아이와 함께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한다.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고, 또 서로의 모습을 보며 육아 고충을 나누고 함께 더 나은 해결법을 모색하기도 하면서 기존의 중년 예능과는 다른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불타는 청춘’이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방송된 바 있으며, 어느 세대 보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세대로 진화하고 있는 중년 형님들의 일상을 들여다본 ‘OPAL이 빛나는 밤’ 등 연예계 중년들의 이야기를 담는 예능은 꾸준히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년들의 ‘도전’을 통해 ‘열정적’인 모습을 강조하거나, ‘진취적’인 모습을 포착하는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일상을 포착하며 중년들의 다양한 현실을 반영 중이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직접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 최화정은 요리, 일상 속 꿀팁, Q&A 등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공개하며 빠르게 50만 구독자를 돌파했으며, 이영자는 3도 4촌의 일상을 공개해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영자가 치열한 경쟁을 내려놓고, 여유를 되찾겠다고 고백했고, 이에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었다.


앞서 ‘불타는 청춘’ 등이 중년의 스타들도 예능프로그램의 중심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콘텐츠 속 중년들의 모습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를 통해 젊은 층의 ‘롤모델’이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콘텐츠들까지. ‘다양해진’ 콘텐츠들이 남길 수 있는 또 다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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