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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모녀 잔혹 살해' 박학선 첫 재판…"우발적 살인" 주장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8.09 16:21 수정 2024.08.09 16:22

박학선 변호인 "공소사실 인정하지만 범행 미리 계획한 것 아니야"

재판부, 서류 증거 조사 위해 9월 13일 공판 한 차례 진행하기로 결정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서 교재하던 60대 여성 및 30대 딸 살해한 혐의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학선(65·사진) ⓒ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모녀를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학선(65)이 첫 재판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이날 박학선의 살인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학선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류 증거를 조사하기 위해 내달 13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박학선은 지난 5월 30일 강남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교제하던 60대 여성 A씨와 30대 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학선은 A씨로부터 가족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자 피해자들의 사무실로 올라가 B씨를 살해한 뒤, 도망가는 A씨를 쫓아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뒤 달아났다가 1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박학선의 머그샷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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