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경기남부경찰청장에 '대야파출소 조직 개편' 재검토 요구
입력 2024.08.09 09:51
수정 2024.08.09 09:55
하은호 시장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전면 재검토 해달라" 요청
경기 군포시는 8일 하은호 군포시장이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만나 대야파출소 조직 개편에 대한 반대의견과 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9이 밝혔다.
이날 이학영 국회부의장,시,도의회 의원,최평숙 대야동주민자치회장 등 주민대표10명이 함께했다.
시에 따르면 대야파출소 조직 개편은 경찰청의 중심지역관서 제도 시범 운영에 따른 것으로, 기존 대야파출소 소속의 경찰관을 약 3㎞떨어진 송부파출소 소속으로 전환하고 송부파출소를 중심지역관서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야동 주민들은△연간300만명의 유동인구 △향후 대야미 택지지구 1만5000여명 인구 증가 △과거 강호순 사건 등 강력사건 및 자살사건 발생 이력 △으슥한 지역이 많고 야간 인적이 드문 점 등을 들어 조직 개편에 반대해왔다.
하 시장은 "국민의 안전을 향한 경찰의 헌신을 존중하지만, 이번 조처는 치안행정 서비스의 수혜자인 주민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이뤄져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시장은 "대야동은 등산객과 반월호수 관광객 등 연간 300만명이 오가는 지역이고 군포시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송부동과는 왕복8차선47번 국도로 갈라져 있어 지리적으로도 인접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들은 치안행정을 믿지 못하고 있으니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평숙 대야동주민자치회장은 "수리산 등산객 등 유동인구도 많고 밤중에 컴컴한 지역이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파출소 직원들이 송부동으로 출근했다가 보건소사거리를 지나10분에 걸쳐 다시 대야동으로 근무하러 오는 것은 행정적으로도 낭비다"며 "순찰업무가 기존과 다르지 않다면서 왜 대야파출소와 송부파출소를 통폐합하고 이렇게 일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전면 백지화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이미 발령이 난 상황이니 치안행정을 믿고6개월 정도는 지켜봐달라. 그 후에 추가배치나 원상태복귀를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남부경찰청 관계자는“이번 조직 개편은 통·폐합이 아니며, 대야동 상주 경찰관 및 순찰 인력이 감소되지 않고 현재와 다름없이 순찰과 민원 업무를 수행한다. 단지 경찰 내부 운영체계의 변화이므로 치안 공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