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美 데이마켓 거래취소 잠정 6300억 규모…금감원 “투자자 불만 최소화”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8.07 19:14 수정 2024.08.07 19:14

국내 19개 증권사 약 9만 계좌서 거래 취소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옥 전경. ⓒ금융감독원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주식 체결 취소 통보로 인해 국내 증권사 계좌에서 발생한 취소거래 금액이 총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데이마켓을 중개 중인 국내 19개 증권사의 약 9만좌에서 총 6300억원 규모의 잠정 취소 거래금액이 파악됐다. 이는 거래가 취소됨에 따라 투자자 계좌로 환원된 금액을 말한다.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시장의 정규거래 시간 이외 거래(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에 대해 데이마켓 중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낸 주문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미국의 ATS인 블루오션으로 전송돼 체결된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거래체결시스템(matching engine)이 셧다운돼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취소함을 공지했다.


아시아 투자자가 주고객인 블루오션의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블루오션은 6일 휴장 후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블루오션은 현재 시스템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공지했다.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현지 브로커 및 블루오션의 확인을 거쳐 취소된 거래를 선별하고 투자자 별 증거금을 재계산하는 등 계좌를 원상 복귀한 후 주문접수를 재개했다.


이번 사례는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일방적 거래취소로 발생해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나 금감원은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총 109건이다.


금감원은 해외 주식거래의 경우 현지 브로커나 거래소 또는 대체거래시스템의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 장애, 시세정보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간거래의 경우 1개 대체거래시스템에서 국내 투자자의 전체 거래물량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향후 해외주식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