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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3E 8단, 엔비디아 통과" 보도에…삼성 "테스트 진행 中"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8.07 15:50 수정 2024.08.07 16:03

로이터 "삼성, 엔비디아에 HBM3E 8단 4Q 공급 전망"

삼성 "테스트 진행중" 사실상 부인…업계 "연내 공급 긍정적"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5세대 HBM(8단)을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고 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사실상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터는 이날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조만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며, 4분기부터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5세대 HBM 중 HBM3E 12단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면서도 "주요 고객들과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HBM3E는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5월 삼성전자 HBM 제품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지난달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를 통과했지만, HBM3E 관련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7월 31일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HBM3E 8단 제품은 3분기 중 양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12단 또한 하반기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업계에서는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으며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HBM 시장 주도권은 현재 SK하이닉스가 잡고 있다.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으며 지난 3월부터는 HBM3E 8단도 양산해 납품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랠리에 본격적으로 올라타려면 엔비디아향 HBM 공급이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의 HBM3E 엔비디아 인증은 8단은 3분기, 12단은 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없이 HBM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하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인증을 적극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엔비디아향 HBM 공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제조사들의 HBM 생산 확대로 전체 D램에서 HBM 비중은 뚜렷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체 D램 비트(bit)에서 HBM 점유율이 지난해 2%에서 올해 5%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가치(매출) 측면에서는 올해부터 전체 D램 시장 가치의 20%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이 늘어나면서 HBM 내 HBM3E 매출 비중은 3분기 10% 중반에서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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