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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만리장성 넘을까…메달 길목서 중국과 격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8.07 13:09 수정 2024.08.07 13:25

남자 탁구, 8강서 중국과 맞대결…여자 팀도 준결승서 만날 듯

그나마 가능성 있는 1복식서 기선제압이 관건

올림픽서 남자는 12년, 여자는 16년 만에 메달 도전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 탁구가 과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까.


남녀 모두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역시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야 한다.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던 남자대표팀은 7일 오후 5시(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중국전은 메달을 향한 최대 고비처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단체전 메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남자 대표팀은 탁구 단체전이 도입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단체전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최강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단식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2위 판전둥을 비롯해 6위의 베테랑 마룽으로 전열을 짰다.


반면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으로서는 지난 2월 부산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서 중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기억을 살릴 필요가 있다.


당시 한국은 1단식 주자로 나선 장우진이 왕추친을 격파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3단식 주자로 나선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세계 3위였던 마룽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홀로 2승을 거둔 판젠동을 막아서지 못하고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물론 팀 구성과 경기 방식이 부산 대회 때와는 다르다.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을 치러야 하고, 당시 마룽을 격파했던 이상수는 파리에 오지 않았다.


탁구 남자 단식 세계 1위 왕추친과 6위 마룽. ⓒ AP=뉴시스

일단 한국은 장우진과 조대성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1복식을 반드시 잡을 필요가 있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리드를 잡고 우세한 위치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복식에서 1승을 거두고, 단식에서 최대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남자 단식 에이스 장우진은 부산서 왕추친을 격파한 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WTT 사우디 스매시 남자 단식 32강에서 마룽에게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조대성은 지난해 WTT 스타 컨텐더 고아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판전둥을 만나 3-2로 이겼다. 중국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선착한 여자 탁구 대표팀도 중국과 준결승전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7일 열리는 중국-대만 경기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르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남자 팀과 마찬가지로 여자 팀도 중국을 상대한다면 1복식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기선제압에 성공한다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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