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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美 노동시장 과열 둔화...경기침체 판단 일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08.07 09:16 수정 2024.08.07 09:17

“수요보다 공급·마찰적 요인 크게 작용”

서울 여의도 유안타증권 본사 전경. ⓒ유안타증권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왜곡이 해소되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둔화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를 경기 침체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7월 들어 뚜렷하게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고용 둔화 속도가 빨라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 짓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고용시장의 둔화는 수요보다는 공급과 마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경기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다.


그는 “고용 둔화를 경기 침체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과도한 접근”이라며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은 과거 경기 침체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근 시장의 판단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다 것”이라고 짚었다.


실업률의 상승 속도로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샴의 법칙(Sahm's rule)’은 지난달 기준 0.53로 경기 침체 기준선(0.50)을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샴의 법칙의 급등은 노동 공급에 영향을 받았다”며 “미국 내 구직자 증가는 초과저축 소진과 사회부조 종료 영향인데 최근 상업은행의 예금이 감소하고 있고 취업활동 인구 증가도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효과가 이제야 해소되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경기 침체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수치상 나타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선 분명히 경계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장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너무 빠르다는 점은 경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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