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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지사, 쇼윈도 아닌 민생정책 힘써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8.06 17:25
수정 2024.08.06 17:25

최근 화제됐던 SNS '컵라면' 영상 등 지적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인사'는 독선적이고, SNS 홍보영상은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6일 성명을 통해 "김동연 지사에게 묻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부족이 예측되는 가운데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지원책은 무엇인지, 약속한 공약은 제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김동연 지사의 행보를 보면 영 미덥지 않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버젓이 점령한 채 자랑하듯 내보인 급식 봉사, 숱한 주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컵라면 호통 영상 등 요란한 행보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고 했다.


김 지사의 SNS에는 최근 휴가 기간을 이용해 급식 봉사를 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파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짜장면을 나누는 봉사활동인데,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선거 기간 중에도 급식 봉사 활동을 했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급식 차량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서 있었다는게 국힘측 주장이다.


'컵라면 호통' 영상 역시 김 지사 SNS에 올라와 있는데,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해당 영상은 점심을 거른 김 지사에게 비서실 직원이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가져온 것을 책망하는 영상이다.


김 지사는 영상에서 "너무 답답하다. 이런거 하지 말자.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다. 여직원이라고 이런 일 하지 말자"며 "대한민국 경제 미래 축이 여성 경제 활동 늘리는거다. 지금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그렇게 하면 안된다. 우리 비서실부터 바꾸자"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기사 댓글에는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도 대변인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시 회의 촬영을 맡았던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일부에 공유했던 것"이라며 "애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 촬영한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이미 몇 달 전에 올라왔을 것"이라고 했다.


국힘은 이와 함께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었다.


국힘은 "인사는 더 가관이다. 지난 2년간 인사 관련 온갖 의혹과 이슈를 불러왔던 터라 더욱 신중해야 함에도 '독선 인사' '모피아 낙하산 부대'에 최근엔 '비명계 망명지'란 말까지 들린다. 정작 본인은 그래 놓고도 대통령 인사에 쓴 말을 내뱉었다"고 했다.


이어 "'골든타임'에는 꼭 필요한 시술이 행해져야 한다. 급하다고 땜질식으로 한다거나 큰 후유증이 예상됨에도 무턱대고 나서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 오히려 문제는 해결하지도 못한 채 화만 더 키울 수 있다는 뜻"이라며 "김동연 지사에게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전한다"고 했다.


국힘은 김 지사에 대한 비판에 앞서 '민생회복지원금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국힘은 "'민생회복지원금법'은 모든 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25~35만 원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이는 '무분별한 현금 살포'이자 '선심성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진정으로 국민 살림살이를 걱정한다면 고민 없이 모두를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빚 돌려막기'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 역시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 탕진의 책임은 누가 지고, 어떻게 채울 심산인지 알 길이 없다. 과연 민생 심폐소생이 맞는지, 고물가에 기름을 붓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 해보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민주당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미래세대에 책임을 전가하는 민주당의 독단과 위선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을 밝힌다"고 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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