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男배우, 돌연 무속인 됐다
입력 2024.08.06 16:43
수정 2024.08.06 16:43
1990년대 인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사랑 받은 배우 이건주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이건주는 지난 2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이건주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전부터 신을 왜 안 받고 있냐는 얘길 들어왔지만 이를 무시하고 버텼는데 결국 신병이 마음의 병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도 끊기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이건주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는데, 물어보니 '넌 진작 죽었어야 할 팔자'라고 하더라. 그 시기 이상하게 일도 딱 끊겼다. 가족들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 또한 무당 출신이었다며, 부모 이혼 후 6세 때부터 애지중지 자신을 키워준 고모의 만류에도 그는 결국 운명을 인정하고 신내림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건주는 "저는 점도 보러 다니지 않았고 불교 신자다. 가끔 절에 가고 기도하는 게 전부였는데 선생님들이 '얘는 지금 머리끝까지 찼다' 안 받으면 큰일 난다'고…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이건주는 삼성동에 신당을 차렸다고 한다. 내림굿을 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 이건주는 작두를 타는가 하면, 방울을 흔들고 있다. 또한 그는 무당이 됐음에도 연예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이건주는 1981년생으로 지난 1986년 드라마 '시사회'에서 아역 데뷔했다. 이후 '한지붕 세가족'에서 '최순돌'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드라마와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