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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버스' 10월부터 시범운항…정식운항은 내년 3월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8.06 15:40 수정 2024.08.06 15:40

정식 명칭 확정 및 선박·선착장 디자인 공개

연말까지 총 8척 도입…선착장 공사 연내 마무리

한강버스 명칭선정 개요ⓒ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으로 '한강버스'를 선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시범운항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시는 5개월간 시범운항을 거쳐 문제점과 개선점을 확인한 뒤 내년 3월부터 정식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려 왔던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할 공식 명칭을 정하기 위해 지난 5월 시민공모 및 2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 명칭을 '한강버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것을 잘 표현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강버스 로고ⓒ서울시 제공

또 '한강버스' 명칭 결정과 함께 공식 로고도 이날 공개됐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 '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한강+배+강+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으며, 먼 거리에서도 로고의 요소들이 한 눈에 보이고 전 연령에게 거부감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시각언어들을 조합해 로고를 개발했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2월 리버버스 운영계획에 대한 발표 이후,선박 건조,선착장 조성,접근성 개선 및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공종의 추진사항을 2주에 한번씩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정점검회의를 통하여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적극적으로 공정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박의 경우 최초로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의 개발과정에서 배터리·컨버터 ·인버터 등의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형식승인을 위해 40개 이상의 항목 시험이 필요한데, 이 중 배터리의 모듈 및 시스템 항목 시험의 대기자가 많아 시험일정 자체가 지연되어 선박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한 선착장의 경우에는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옥상 공간 개방 등의 심의의견 반영을 위한 설계변경 등으로 일부 공정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 대비 변경된 공정에 따라, 선박은 올해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되어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고,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 잠원, 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해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내부 공사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한강버스 선박디자인ⓒ서울시 제공

시는 작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한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선박과 선착장에 대한 디자인도 공개하였다.


선박의 외형은 속도 향상 및 항주파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한 쌍동선 형태를 기본으로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하였고,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선박의 높이를 디자인하였다.


선박의 색상은 계절·날씨·일출 및 낙조 등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색하였다.선체 뒷면에는 사선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하여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한강버스 선착장 조감도ⓒ서울시 제공

시는 이날 선착장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착장은 이용수요 및 배후의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해 1층 타입과 2층 타입의 2가지 형태로 계획됐다. 마곡 및 옥수 선척장은1층 타입이고,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은2층 타입이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 뿐만 아니라 편의점,카페,음식점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배치된다.


시는 한강버스의 정식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전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으로, 잠수교 및 한남대교 등과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하여 총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또한 한강은 조수간만의 변화도 있고, 겨울철 돌풍도 있기 때문에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의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시 안전성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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