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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불쾌감에 동참했다"…파리올림픽 '최후의 만찬' 비판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05 20:02 수정 2024.08.05 20:02

지난달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최후의 만찬' 패러디 공연. ⓒKBS 중계 화면 캡처

바티칸 교황청이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패러디 공연을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는 교황청이 "파리 올림픽 개막식 중 특정 장면에 슬픔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최근 며칠 동안 많은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의 신자들에게 가해진 '불쾌감'을 개탄하는 목소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함께 모여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행사에서 많은 사람의 종교적 신념을 조롱하는 암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교황청은 "표현의 자유가 문제 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그런 자유는 타인에 의한 존중으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드래그퀸(여장 남자)과 트랜스젠더 모델, 가수 등이 예수의 사도 역할을 맡아 긴 식탁을 둘러싸며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 한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장면은 기독교계와 미국 보수 정치인 등에게 거센 비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포스산에서 그리스 신들의 잔치를 상징한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조직위원회는 같은 달 28일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개막식 영상에서 해당 장면은 삭제됐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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