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1000발' 남쪽에 겨눈 北…군 "전력화 여부 확인 필요"
입력 2024.08.05 11:53
수정 2024.08.05 11:54
군 "관련 동향 확인되고 있었다"
북한이 신형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250대를 일선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 보도한 무기체계에 대해,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에 대해서는 추적·확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군수 노동계급이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생산해 낸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 앞에 방대한 종대를 이루어 정렬한 저 무장 장비들은 이제 우리 군대에 인도되어 국경 지역에서 중요 군사활동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실제 TEL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발사대는 6륜형 차량에 4연장 발사대를 얹은 모습이다. 해당 발사대는 대남 핵공격용 탄도미사일인 '화성-11라형'을 위한 발사대로 추정된다.
산술적으로 발사대 250대가 연이어 미사일을 쏘아 올릴 경우 단기간 내에 1000발의 전술핵 미사일이 남쪽으로 쏟아질 수 있다. 전쟁 발발 시 초기에 대량의 핵·미사일을 사용해 승기를 잡겠다는 '북한 핵독트린' 대로 '물량 공세'를 암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실장은 "(북한이) 본인들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TEL 실전 배치 예고는) 대남 공격용이나 위협용,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행사를 위해서 집결하는 동향은 사전에 확인을 하고 있었다"며 "그전에도 수차례 TEL을 생산하는 것을 북한이 공개했다든지, 그런 동향들은 확인되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