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가입한 독일…신원식 "北위협 공동대응 동반자"
입력 2024.08.02 15:12
수정 2024.08.02 15:13
한반도·유럽 안보 연계성 강조
독일이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에 가입한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국방부는 2일 "신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독일은 6・25 전쟁 이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한국의 전후 재건에 크게 기여한 전통적 우방국"이라며 "인권・법치・자유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독·유엔사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독일의 유엔사 가입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을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독일의 기여 의지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으로 대한민국과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북한 위협 공동대응을 위한 새로운 동반자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정례화 등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장관은 양국군이 '림팩 훈련' '피치블랙 훈련' 등 다자간 연합훈련에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버안보, 기술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하며 유럽 안보와 한반도 안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에 각종 무기를 공급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으로 인해 "북한이 인태 지역을 넘어 이제는 유럽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안보위협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양국 간 국방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