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피플] 리우 탈락·도쿄 불운, 김우진만큼 빛난 이우석
입력 2024.08.05 06:00
수정 2024.08.05 07:18
생애 첫 올림픽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수확
아쉽게 리우와 도쿄올림픽 출전 불발, ‘2전 3기’ 끝에 해피엔딩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과 개인전 첫 메달을 수확한 남자 양궁 대표팀 이우석(코오롱)이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특히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서 단체전 3연패를 차지한 데에는 결승서 이우석의 신들린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팀을 이뤄 2024 파리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우석은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6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한국은 이우석의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과 준결승전서 명승부를 펼쳤다.
개인전 16강전서 12발 중 11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며 중국의 왕옌에게 6-2(30-29 29-29 30-28 30-30)로 이긴 이우석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아쉬운 것은 결승이 아닌 준결승 무대서 김우진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이다. 이우석은 김우진과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아쉽게 2관왕은 불발됐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우석은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0(29-27 29-28 29-28)로 물리쳤다. 개인전 2관왕은 이루지 못했지만 두 번째 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감했다.
사실 이우석에게 올림픽 무대는 너무도 간절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차지한 이우석이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6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탈락한 이우석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이듬해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이우석은 최종 4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우석은 2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에게 쏠렸지만 이우석의 활약도 못지않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