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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코미디로 하나된 '우리들의 축제로'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08.03 09:59 수정 2024.08.03 09:59

'부코페'가 코미디의 부활을 꿈꾸며 12번째 문을 연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열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쇼그맨(박성호), 만담어셈블@부코페(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옹알스(조준우), 투깝쇼(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SHOW(이봉원), 연예인 홍보단 김승혜, 박소영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한 '부코페'는 올해 열두 번째 축제를 맞이했다. 올해는 국내 개그맨들과 9개국 해외 코미디언,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10여 개국 32개 팀이 100여 명이 넘는 코미디언들이 참여한다. 개막식에는 사회자 장동민, 유세윤을 비롯해 뉴진스님, 코요태, 임우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개그 페이 극장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다채로운 극장공연과 '오픈콘서트', '코미디 스트리트'도 이어진다. 또한 '코미디영화제', '웃음등대 현판제막식', '나는 코미디언이다', '코미디 웃음배달' 등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준호는 "10회 때까지만 해도 페스티벌을 인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름이 좀 알려진 것 같다. 자원봉사자가 4 대 1 경쟁률을 자랑했다. 간신히 70여 명을 뽑았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역시 "우리들만의 축제에서 우리들의 축제로 바뀌었다. 무게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폐막식에서는 이봉원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리사이틀 쇼가 진행된다. 이봉원은 "예전에 김준호 씨가 개그 페스티벌 기획한다고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 주년이 됐다. 12년 동안 끌고 오면서 페스티벌을 크게 확장시키고 좋은 취지로 쇼를 기획한다는 게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나에게 리사이틀 쇼를 부탁해 영광으로 생각했다. 여러분들이 그리워하는 것 위주로 쇼를 할 계획이다. 또 이경실, 최양락, 전유성, 김학래 등과 함께 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준호는 "전통적으로 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1회 때부터 선배님들 공연을 모셨다. 마침 이봉원 선배님 40주년을 맞이해 제안했고, 수락해 주셨다"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선배와 후배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중간 다리로 코미디의 역사와 후배들과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행위원들은 12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행사를 꾸려왔다. 김준호는 "나라에서 준 돈은 콘텐츠에 써야 하고, 협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예산이 언제나 문제"라면서 "3회 때 송은이 선배님이 총 연출 개념으로 해주셨는데 이후에 은이 누나에게 5회 정도 집행위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올해는 누나가 바빠서 참여가 힘들다고 했다. 저희도 정관도 변경하고 영화제처럼 위원장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고민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부에서 변화를 고민하는 상황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봉원은 한국 코미디의 현 주소에 대해 "저는 1984년 개그콘테스트 출신이다. 그땐 코미디 춘추전국시대였다. 그 당시 코미디가 많았는데 2000년 때부터 버라이어티가 부응했다. 그러다 '개그콘서트'마저 사라지는 위기를 맞이 했었다. 코미디 선배로서 슬픔을 느꼈는데 또다시 '개콘'이 부활해 가고 있는 걸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능력을 보여주면서 웃길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코페'가 코미디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한편 '부코페'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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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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