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시누이가 찢은 600만원 지폐…中은행, 22일 만에 '복구'
입력 2024.08.01 07:22
수정 2024.08.01 07:22
우울증을 앓고 있던 중국의 한 여자가 찢어버린 600만원어치 지폐를 현지 은행에서 22일 만에 복구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장씨 성을 가진 여성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에 있는 중국공상은행(ICBC)에서 훼손된 지폐를 복구 받았다.
장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시누이가 사망하자, 시누이가 찢은 지폐를 갖고 은행으로 향했다.
중국에선 은행이 불완전하거나 얼룩진 지폐를 무료로 교환해줘야 한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산산조각 난 10만장의 지폐 조각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거절했다.
장씨는 "동생의 삶이 쉽지 않은데, 돈을 환전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운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며 은행에 지폐 복구를 요청한 사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 중 ICBC에서 장씨의 요청을 수락했다. 이후 ICBC는 이 과정에 직원 4명을 투입했다.
ICBC 직원은 "그렇게 많은 조각으로 나눠진 노트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조각이 10만개 이상 있었고 일부는 손톱보다 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형태가 다른 세 가지 종류의 화폐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상당히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직원 4명이 22일 동안 복구 작업을 한 결과, 모든 지폐를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복구한 지폐는 총 3만 2000위안(약 610만원)이었다.
한편 장씨는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의 어려움을 배려하고 문제를 해결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은행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