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내고 도주한 운전자, 30분 뒤 자택서 추락사

ⓒ채널A

서울 강남 번화가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남성이 30분 뒤 자택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새벽 2시 23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차량 접촉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사건 당시 CCTV에는 흰색 차량 두 대가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오른쪽 차량이 스치듯이 지나가며 옆 차량과 충돌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손을 내밀어 불렀으나 사고를 낸 차는 그대로 도주했다. 달아난 남성은 약 500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갔다.

경찰은 추적 끝에 사고현장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가해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주인의 주소지로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선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건물 4층 창문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보게 됐다.

경찰이 이 남성을 구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였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접촉 사고 당시 운전자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