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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나 역대 여섯번째 대형 산불…"서울 면적 2.5배 태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7.30 14:53 수정 2024.07.30 23:42

"차량 방화 원인…방화 용의자 종신형 가능성"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하마 카운티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 ‘파크 파이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해 서울 2.5배 크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37만 에이커(약 1489㎢)의 면적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2.5배와 맞먹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여섯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다.


해당 주의 뷰트, 플루마스, 샤스타 테하마 등 4개의 카운티는 이번 산불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100개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고 수천 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4000개 이상의 건물은 산불 위협에 대비해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다.


AP는 “이날 아침 습도가 높아지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느려졌다가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건조해져 산불이 다시 커졌다”며 “산불이 화염 토네이도를 일으키면서 북동부 래슨 화산 국립 공원도 위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뷰트카운티 검찰청은 화재의 원인이 차량 방화라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인 로니 딘 스타우트는 지난 24일 오후 3시쯤 한 협곡에서 차량을 추락시킨 혐의를 받는다. 차량은 이내 폭발한 뒤 불이 붙었고 스타우트는 공원 방문객들과 함께 이를 지켜본 뒤 현장을 떠났다. 검찰은 그에게 강도·성범죄 등의 전과가 있다며 이번 방화에서 유죄를 받으면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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