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 유도 허미미, 실바 누르고 결승행…은메달 확보

유도 허미미. ⓒ 뉴시스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4강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시트이자 현 세계랭킹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를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밀어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실바의 굳히기 시도에서 몇 차례 벗어난 허미미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승부를 연장전(골든 스코어)으로 끌고 간 허미미는 업어치기로 실바를 넘긴 뒤 굳히기로 승리를 따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미미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1승만 더하면 한국 유도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품는다. 여자 유도로 좁히면 28년 만이다.

한국 유도는 도쿄올림픽 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만족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

할머니의 뜻을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제압(반칙승)하고 우승, 무려 29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금메달을 안긴 신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