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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사 배출 차질…내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 총 364명 접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7.27 10:52 수정 2024.07.27 10:52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시험 보이콧이 현실화했다. 내년 의사 국가고시 원서접수가 마감됐지만 원서를 접수한 의대생들이 많지 않아서다. 내년에 신규 의사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만큼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로 마감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접수인원은 총 364명이다. 응시 대상 인원은 약 3200여명으로, 이 중 11.4%가량만 지원한 것이다. 통상 신규 의사는 매년 3000명 정도 배출된다.


지난 2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2903명) 95.52%(2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응시 대상자 확인을 위해 각 의대는 졸업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20일까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응시 예정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가 필요하다.


이를 두고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의대 본과 4학년 중 의사 국가시험 미응시자는 최소 95.5%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의사 국시 응시도 거부함에 따라 내년 배출되는 의사는 극소수에 그치게 됐다.


문제는 전공의들이 사라질 뿐 아니라 전문의 배출도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수련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들이 소수에 불과한 데다 사직 전공의들의 9월 수련병원 복귀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의료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를 할 경우 추가적인 국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금 의대생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한다면 국시는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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