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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까지 번진 티몬·위메프 사태…“상품 노출·결제 일시 중단”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7.26 17:51 수정 2024.07.26 17:51

네카오, 티몬·위메프 상품 판매 및 광고 중단

게임업계, 해피머니 통한 결제·충전 서비스 제한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연합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IT(정보기술)업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게임업계도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용자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관련 상품 노출 및 결제를 중단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과 카카오 다음 쇼핑하우는 전날부터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과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최근 티메프와 관련해 정산금 미지급, 구매 취소 및 환불 불가, 상품 배송 장기 지연, 판매자의 상품 임의 삭제 등으로 이용자 피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쇼핑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검색 결과에서 티몬·위메프 상품을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추후 상품이 정상 제공되면 티몬·위메프와 협의에 따라 네이버쇼핑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음 쇼핑하우도 판매자와 소비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티몬·위메프 판매 상품 노출과 관련 결제 수단을 일시 중단했다.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상품 비교 서비스에서 노출과 광고도 현재 제한된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뮤직 등 각종 서비스와 관련 선불제 온라인상품권을 통한 결제 서비스 중단에도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유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쿠키’의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던 해피머니와 컬쳐랜드 상품권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이모티콘숍·카카오뮤직·멜론 등이 제공해 온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중단했다.


해피머니 상품권 서비스 차질은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라이엇게임즈, 스팀 등은 해피머니 상품권을 통한 충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컬처랜드 및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결제를 지원하는데, 티몬과 위메프는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했다. 특히 해피머니상품권의 경우 5만원권은 7.5% 할인된 4만6250원에, 10만원권은 8% 저렴한 9만2000원에 판매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한편,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은 이날 새벽부터 본사에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접수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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