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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압구정 롤스로이스' 가해자는 형이 절반으로 줄었을까?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7.26 16:15 수정 2024.07.26 16:15

재판부 "약기운 취해 차 안에 휴대폰 있다는 점잊고 현장 잠시 벗어난 것으로 보여"

"돌아와서 사고 인정했고 구호 조치 지연됐다고 할 상태 이르렀다고 보기 어려워"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연합뉴스

마약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형이 절반으로 줄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 김지선 소병진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모(28)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고 직후 증인에게 휴대전화를 찾으러 간다고 현장을 3분 정도 이탈했다가 돌아와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한 것을 보면 약 기운에 취해 차 안에 휴대전화가 있다는 점을 잊고 잠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돌아와서 사고를 인정했고 구호 조치가 지연됐다고 할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당시 27세)을 다치게 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뇌사에 빠진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25일 끝내 사망했고 신씨의 혐의는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변경됐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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