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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DX, 영상인식 AI로 '로드킬' 막는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4.07.26 13:24 수정 2024.07.26 13:25

환경부 등과 ESG 업무협약 체결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를 감지하고 있다.ⓒ포스코DX

포스코DX는 환경부와 협력해 영상인식 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소위 “로드킬”)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DX가 개발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마트 CCTV로 도로상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감지하고, 영상인식 AI로 판독∙분석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LED 전광판으로 도로 상황을 실시간 알리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DX는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과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의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2개소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단계별로 확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DX는 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자동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영상에 포착된 객체(Object)와 행동(Action)을 자동으로 탐지 및 분석하고, 딥러닝 기법을 통해 정확도 높일 수 있으며,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후 출몰 가능성까지 예측하여 알려주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시스템 설치와 관련해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총괄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오대산국립공원에 시스템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타 국립공원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앞서 포스코DX는 지난해 포스코그룹 세포시 사업 일환으로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상주∙금산 지구에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스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소리, 고라니 등 야생동물 출현이 163건 있었으나 사고는 한 건도 없었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속도도 평균 35% 이상 감속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산업현장에 주로 적용해온 AI 기술을 활용해 도로상에서 희생되는 야생동물 보호와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스템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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