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근로자 얼굴 인식해 심리·육체 상태 파악…사고 예방 효과 ‘톡톡’

향후 스마트 헬스 기구와 연계

부산항만공사가 현장 근로자 심리상태를 분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도입,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건설 현장 근로자 심리상태를 분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현장에 시범 도입해 운용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BPA는 해당 기술을 최초 개발한 업체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항 건설 현장에 적용해 시험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로 5초간 얼굴을 인식해 근로자의 심리상태(긴장 상태 등)를 분석해 수치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심리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난 근로자에 대해서는 상담, 유의 관찰, 현장 재배치 등의 필요한 조처를 한다.

건설 현장 근로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호르몬 영향으로 인체 활동에 직접 연결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BPA 설명이다.

BPA는 공정률과 작업 위험도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시범 현장으로 부산항 신항 공사에 최초 도입했다. 올해 1월부터 근로자 심리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해당 현장에서 일하는 70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근로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심층 심리상담까지 병행한 바 있다.

BPA는 시범운영을 통해 파악한 미비점을 보완, 향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에 적용하고 스마트 헬스 기구와 연계해 건설 근로자의 육체적인 건강 상태까지 분석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권 BPA 건설본부장은 “지난 6개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결과 안전사고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