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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2Q 동반 부진 "하반기 점진적 회복 기대"(종합)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07.25 18:51 수정 2024.07.25 18:51

포스코 "추가 이익 개선 가능"

현대제철 "상반기 대비 좋아질 것"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업계의 예상대로 급감했다. 양 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3%, 78.9% 대폭 감소했다. 부진한 성적표에도 두 기업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3.3%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5%, 29% 증가했다.


철강 부문은 매출 15조4490억원 영업이익 4970억원을 기록,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 고로 개수 등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료비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하반기 시황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영업환경이 좋지 못하지만 고로 및 하공정 개수가 완료가 돼서 3분기 제품 생산량은 1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이 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도 2분기 대비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윤식 포스코 마케팅 전략실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구체화 등 개선될 상황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아쉬운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41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78.9%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역시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6%, 75.6% 늘었다.


양사가 전분기 대비 실적 반등을 기록한 것은 원가 절감, 생산량 조절 자구책을 마련해 대응한 전략이 먹혀들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고로 개수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판매가격 상승 및 원료비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철강시황 둔화 지속에도 원자재 가격하락 및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의 철강 생산 규제 및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과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호조로 철강업계가 올해 하반기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부문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고로 개수 작업 완료로 제품 생산량은 1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원료비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전방 산업인 자동차, 특히 선박의 경우 국내 조선사가 현재 4년 이상 일감을 보유하고 있어 견조하다"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대외적인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미국은 이미 각종 통상 이슈와 무역 장벽으로 인해서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포스코는 해당 지역에 직접 판매를 제한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고 또, 인위적으로 포스코 멕시코 법인에서 현지 생산 판매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선 정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정부에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를 한 바 있다. 현대제철 측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홀딩스 측도 "국내 생산자로서 향후 정부 문의가 오면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 부문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매출 91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3%, 94.8% 감소한 수치다.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초기 가동 비용 계산 등을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인조흑연 공장 초기가동 비용이 증가했다"며 "아르헨티나 리튬법인 등 신규 공장 막바지 공사 및 램프업(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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