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군사위성 개발 도운 中 기업 5곳 추가 제재

"北, 자체 생산 부품으로 미사일 개발 불가…로비 활동 활발"

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군사 위성 개발 등을 도운 중국 기업 5곳과 개인 6명을 재제 명단에 올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징화치디전자기술, 베이징순다전자과학기술, 치둥헝청전자공장, 선전시 밍웨이전기, 이타퉁 톈진금속소재 등 5개 중국 기업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우주 개발 프로그램 관련 물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시첸페이, 천톈신, 시안후이, 두지아신, 왕동량, 한대지안 등 개인 6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제재 대상이된 기업의 대표거나 임원이다. VOA는 특히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사업가 시첸페이가 북한 제2자연과학원 대표 최철민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하며 그에게 중국 기업가들을 두루 소개해줬다고 전했다.

VOA는 “시첸페이가 최 대표와 협력해 북한 미사일 생산에 활용되는 금속판 등 다양함 품목을 조달했다”며 “그는 지난해 말 북한의 우주 위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전자기기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군사 위성은 북한 자체의 자재와 부품으로는 만들 수 없다”며 “북한은 이러한 자재와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외교 공관과 무역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게 로비 활동을 지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