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막 오른 전자업계 2분기 실적 시즌... 눈길 끄는 기업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4.07.24 06:00 수정 2024.07.24 06:00

24일 LG이노텍 시작으로 줄줄이 발표

전자 세트업체 · 부품사 대다수 호실적 기대

AI(인공지능) 및 전기차 및 자율주행 수요 덕택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래에 위치한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쇼핑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Z시리즈 언팩(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전지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세트업체를 비롯해 부품업체들까지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LG이노텍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조5010억원, 영업익 10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영업익은 471.1% 급증한 수치다.


앞서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176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아이폰15 호조 영향으로 당초 시장 컨센서스인 138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애플에 공급 중이다.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5일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앞서 LG전자는 매출 21조 7009억원, 영업익 1조 196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61.2%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이번 잠정 실적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른 폭염에 따른 여름 가전 판매 상승 등 본업인 생활가전 호조가 호실적의 바탕이 된 것은 물론 전장, 콘텐츠 플랫폼 같은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도 한몫했다는 관측이다.


최근 LG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사업,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등 B2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인공지능) 확대와 폭염 일수 증가로 인해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회사의 냉난방공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같은날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한다. 컨센서스는 매출 6조 4239억원, 영업손실 2985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매출 4조 7386억 원, 영업손실 881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35.6%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66.1%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OLED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가동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이날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16조 1886억원, 영업익 5조 192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전망치를 더 크게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덕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는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익은 145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DS(반도체)부문에서만 6조원대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가 전반적인 실적을 떠받치는 가운데 가전, 모바일, 영상디스플레이 등의 사업부 세부 실적도 공개된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기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3813억원, 영업이익 2082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최초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기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도 점쳐진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용 2000 V(볼트) MLCC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