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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 카카오, “현상황 안타까워…정신아 대표 중심 공백 최소화”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7.23 11:26 수정 2024.07.23 11:40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카카오

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이사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23일 카카오 측은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새벽 한정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본다.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 등이 참여한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 조종이 승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지 및 묵인 등의 가담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전날(22일) 영장 실질 심사에서 200쪽이 넘는 프레젠테이션(PPT) 자료와 1000쪽 이상의 서면 의견서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구속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그는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하지 않은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호소했지만 구속을 면하진 못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최고 결정권자 공백 장기화가 점쳐지면서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의사결정도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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