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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법 [이정민의 ‘내 마음의 건강검진’⑮]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4.07.23 13:55 수정 2024.07.23 15:14

한때는 ‘마라탕후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오히려 반대로 ‘저속노화’가 유행을 타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하며 식단을 조절하고, 체계적인 운동법을 따라 건강을 관리한다. 한때 유행일지언정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속노화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 또한 필수적일 것이다. 오늘은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www.canva.com


내 스트레스 정도 파악하기 : 예전과 다른 부분이 있지는 않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어느 정도로 받고 있는지 잘 인지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사실 ‘스트레스’라는 건 정말 큰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은은하게 밀려오기 때문에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사람을 어느 정도 움직이게 해주기도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스스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내 안에서 사소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것이 그 방법이다. 전에 비해 주변 청소를 잘 안하게 되지는 않은지, 전에 비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횟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는지, 매번 즐겨하던 SNS가 점점 귀찮아지지는 않는지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평소에는 일상적으로 해오던 일들을 잘 해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내가 지쳐있다’, ‘스트레스 받고 있다’라는 신호일 것이다. 스스로를 잘 관찰해보자.


내가 ‘무엇에’ 취약한 사람인지 파악하기 : 어떨 때 더 쉽게 짜증이 나나요?

사람마다 각기 성격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미 한 번 말한 것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짜증이 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시 당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울컥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살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아닌지 예민하게 의식하며 지내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마다 취약한 부분이 각기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모두 ‘내가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포인트를 인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나는 무엇에 더 쉽게 짜증이 나는지’, 혹은 ‘무엇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은 되도록 피해주는 것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다면, 그 때는 나 스스로를 더욱 예민하게 돌봐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없애려고만 하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마주하기’ : 스트레스 안에 답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한다. 잠을 자고, 술이나 담배를 하고,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스트레스는 일종의 정신적인 고통이기 때문에 피하고자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일이다. 다만 때로 한 번쯤은 그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보는 것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는 내가 원하는, 혹은 기대하는 부분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 고통을 잘 들여다 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게 중요한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인 고통은 어느 정도 이완된다.


아울러 내가 원하는 것이 현재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면, 다른 상황에서라도 내가 원하는 ‘그 느낌’을 얻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좌절된 그 감정은 생각보다 나에게 중요한 감정이고 욕구일 수 있으니 잘 돌봐주자.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면 심리검사를 받아보기

다만 이러한 노력으로도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왜 받는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분석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국, 스트레스 관리는 ‘평상시의 나를 잘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아이의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꼼꼼히 관찰하고 돌보려 하듯, 나 자신의 여러 모습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잘 관찰해주자.


이정민 임상심리사 ljmin09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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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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