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최강' 바르심, 기권 후 불거진 부상설 일축 "파리에서 만나자"
입력 2024.07.22 17:13
수정 2024.07.22 17:14
남자 높이뛰기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이 자신을 둘러싼 부상설을 부인했다.
바르심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세계육상연맹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장에 나타난 바르심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는 부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바르심은 "부상 탓이 아니다. 조직위원회 실수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파리에서 만나자"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다치지 않았다.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모두에 알리고자 올렸다”고 적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바르심은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역사상 최초 2연패를 노린다.
일찌감치 파리올림픽이 커리어 사상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힌 바르심은 카타르 선수단의 기수를 맡았고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겠다”며 올림픽 2연패 의지를 밝혔다.
남자 높이뛰기 최초의 세계선수권 3연패 위업에 빛나는 바르심은 세계 역대 2위인 개인 최고기록(2m43)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바르심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2m36)에 만족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와 나란히 금메달(2m37) 목에 걸었다.
한국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높이뛰기 새 역사를 써왔던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오는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로 선택받은 우상혁은 군인 신분이었던 도쿄올림픽 때보다 머리를 더 짧게 깎고 “(기수가 되어)정말 영광이다”라면서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겠다. 가장 어려운 적은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이 메달 획득에 도전할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다음달 11일 오전 2시 10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