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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바이든 사퇴’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코스피, 2760선 후퇴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7.22 15:59 수정 2024.07.23 07:30

개인·기관 ‘팔자’에 1%대 하락…2763.51 마감

삼전·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대부분 내림세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2% 이상 떨어져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276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먹통’ 사태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5포인트(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포인트(0.16%) 내린 2790.99에 개장한 뒤 장중 2752.63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78억원, 19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외국인이 85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56%)와 셀트리온(2.82%)·KB금융(2.00%) 등 3종목을 제외한 7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6%)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5%)·LG에너지솔루션(-4.92%)·삼성전자우(-1.81%)·현대차(-1.35%)·기아(-0.34%)·POSCO홀딩스(-2.29%)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를 버티지 못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6포인트(2.26%) 떨어진 809.9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포인트(0.09%) 내린 827.98에 출발한 뒤 장중 내림폭을 키우며 806.79까지 떨어졌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604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4억원, 7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제약(0.64%)과 펄어비스(0.22%)를 제외한 8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6.65%)·알테오젠(-2.76%)·에코프로(-4.89%)·HLB(-2.52%)·삼천당제약(-3.59%)·엔켐(-2.62%)·리노공업(-3.42%)·클래시스(-1.44%) 등이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서버 오류로 인한 IT 대란으로 혼란을 겪은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결정까지 전해지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됐다”며 “조정장으로 투심이 약해진 상황 속 불확실성 확대 요인들에 이어져 시장이 더욱 쉽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직 미국 대통령의 불출마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됐고 대선 불확실성과 관계가 없는 조선·방산 등 실적주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388.2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88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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