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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자회사와 시너지 강화…혁신금융 '돌파구'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4.07.23 06:00 수정 2024.07.23 06:00

비은행 운영·지원 체계 개선 착수

모험자본 공급 확대해 경쟁력 제고

최근 3년 동안에만 2조 넘게 공급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비은행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그룹 내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혁신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성과도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 달 비은행 부문의 운영·지원 체계 개선을 위한 컨설팅 업체 모집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전략적 목표 수립 절차와 평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그룹사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조직·규정 등 업무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아울러 계열사 운영을 보조하는 IBK시너지부와 기능별 그룹사 담당 부서 역할도 재정립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은행과 자회사 간 시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에서 진행된다. 기업은행이 혁신금융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일반 자회사는 IBK투자증권·IBK캐피탈·IBK자산운용 등 9개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에는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IBK벤처투자를 출범하기도 했다. 은행과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커진 셈이다.


우선 기업은행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직·간접투자 프로그램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에는 신사업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혁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만 764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모험자본은 실패 위험은 있지만,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에 제공하는 자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조1155억원을 공급했다. 여기에 더해 김성태 행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비은행 자회사들의 업무 절차를 개선해 성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 일반 자회사들의 순이익은 977억원으로 그룹 전체의 12.5%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중점 추진 부문으로 비은행의 성과 개선을 꼽기도 했다.


김 행장은 최근 영업점장 회의를 통해 "앞으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하는데 진실된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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