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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해리스 “바이든 사퇴, 사심 없고 애국적인 행동”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07.22 12:20 수정 2024.07.22 12:37

대의원 투표 고려 대통령 지지업은 해리스 유리

민주당 지도부, 바이든 결단 환영 입장만 내놔

펠로시 침묵·…오바마 특정 후보 지지입장 없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사심 없고 애국적인 행동으로 평가하며 차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신을 지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신 바이든·해리스 캠프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받고 승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타적이고 애국적인 행동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생애 내내 해 왔던 일을 하고 있다”며 “그것은 미국 국민과 우리나라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워싱턴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과 함께 만든 강경 보수 성향의 정책 제언집)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1월 대선 당일까지 107일이 남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지지를 굳건하게 만들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대체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8월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막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쳐 공식 지명되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곧바로 대선 후보직을 승계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대의원 투표절차 등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 못지않게 낮은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까지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새 후보로 지지하는 상·하원 민주당 의원은 최소 50명에 이른다.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게 돼 기쁘고, 그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다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는 당내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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