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국 함정 MRO 사업 참여 자격 확보
입력 2024.07.22 09:28 수정 2024.07.22 09:28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유지보수)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
MSRA는 미국의 함정 유지보수와 정비를 하려는 민간 조선업체가 미 정부 측과 체결해야 하는 협약이다.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자격을 획득한 것은 함정 정비에 대한 품질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 MSRA를 신청하고, 4월 말 거제사업장의 실사를 가졌다. MSRA는 신청부터 협약 체결까지 통상 1년 이상 걸리는데, 한화오션은 이 기간을 7개월로 줄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 상업용 독(DocK·배를 조립하는 작업장)을 보유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를 앞으로 미 함정 MRO 등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MSRA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대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확고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