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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안건 오늘 논의…노사 문제도 검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7.22 07:04
수정 2024.07.22 09:08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강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6월 18일 준감위 3기 5번째 회의 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대한 삼성그룹의 회비 납부 여부를 22일 논의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 40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준감위 여섯번째 정기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경협 회비 안건이) 정식 안건으로 올라와 오늘 논의가 될 예정"이라며 "그간 삼성 준감위와 7개 관계사가 협약했던 내용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특별히 현안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3월 말 삼성을 포함한 427개 회원사에 새로 개편한 회비 체계 관련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그룹 회비는 35억원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아직까지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달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4대 그룹이 회비를) 다 낼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걱정은 안 한다. 빚쟁이처럼 요구하기 보다는 알아서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협 회비는 타당성 여부를 두고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철저히 받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협 회비가 오늘 중으로 결정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만장일치로 의안을 결정해왔다. 위원들의 전체 의견을 받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현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노사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노사 문제라든지 삼성의 여러가지 준법 경영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현재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나 그 안에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준감위에서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계속 협의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 정확한 시점은 현재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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