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 바뀌는 중…한동훈 불가론 퍼져"
입력 2024.07.21 14:28
수정 2024.07.21 14:29
"당원들, 韓 정치 기본 돼있는지 심각성 깨달아"
"문제 만들고 도망가는 모습에 비열함 느껴"
"결선 안 가고 제가 이길 가능성 생겼다" 자신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이 바뀌고 있다"며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 정치의 기본이 돼있는지 그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위험을 깨달았다"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21일 오전 울산 울주군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 후보에 대한 기대와 인기가 있었지만, 자기가 살기 위해서 대통령이건 우리 동지들이건 끌어들이는 모습에서 과연 '우리'라는 '동지의식'이 있는가 그런 점들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이 문제점을 깨닫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가 당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이 탄핵 이후 어려운 시절에 정말 힘들게 투쟁했던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갖고 있는 당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한다"고 답했다.
또 "우리 당의 조직들과 일상적으로 활발하게 연결돼 있는 분들은 이미 '한 후보로는 안 된다'라는 그러한 의견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이미 다 퍼져나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결선에 가지 않고 끝날 수도 있는 가능성, 오히려 제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본다"며 "그래도 결선을 가게 되면 필승이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선 "(한 후보의) 공중에 떠 있는, 당의 뿌리가 없는 막연한 인기와 팬덤으로는 우리 대의원들과 당원들의 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미래에 대한 기대 이전에 현재에 대한 책임과 문제점들에 대해 늘 도망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어떤 비열함까지 느끼고 있고 또 본인이 문제를 키우고 있어서 아마 본인이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