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쯔양, 구제역 '협박 메일' 공개…"제보자는 전남친 변호사"
입력 2024.07.19 08:42
수정 2024.07.19 08:42
쯔양, 라이브 방송 통해 구제역이 자신에 보냈던 협박 메일 속 영상 일부공개
쯔양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 말해…PD가 구제역과 계약서 쓰고 5500만원 줘"
"전 남친 변호사, 본인 사업인 방향제·탈취제 홍보 내 채널서 해달라고 요구해"
"변호사, 기자 겸하고 있어 계약서 작성해 월 165만원 주기로…총 2300만원 입금"
유튜버 쯔양이 구제역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을 공개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과거에 대한 정보를 구제역에게 제보했던 인물이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였다고 폭로했다.
19일 쯔양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이 자신에게 보냈던 협박 메일에 담긴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구제역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쯔양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탈세했는지 상세하게 적은 정보"라며 "제보자가 보내준 다른 제보 내용도 취재 중인데 오늘 공론화시킨 탈세보다 100배 심각하다. 그 부분도 취재가 완료되면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쯔양은 “(구제역이) 설정을 바꾸면 모두가 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메일에 이 영상 주소를 보내주면서 답장을 달라고 했다. '답장이 없으면 이견이 없는 거로 알겠다'고 무섭게 보냈다"며 "내가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을 얘기하는 거 같아서 바로 지인들을 통해서 연락하고, PD님과 이사님이 대신 구제역을 만났다. 그 후에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쯔양의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에 회사의 자금 관리나 수익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얼마나 버는지, 얼마나 비용 처리가 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며 "탈세와 관련된 건 사실과 무관하다. 이건 전부 다 쯔양과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문제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받고 저희가 가진 전부 다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한 것과 관련해 쯔양은 "조용하게 끝내고 싶은데 말도 안 되는 추측도 너무 많고 허위 사실이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가 돼서 직원들에게 2차 피해가 갔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구제역이 계속해서 협박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구제역에게 자신과 관련한 제보를 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였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변호사는 전 소속사 대표가 숨진 후에도 "내가 사업으로 하는 방향제·탈취제 홍보를 쯔양의 채널에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쯔양 측 직원과 통화에서 이 변호사는 자신의 제품 홍보를 요구하면서 "(쯔양에게) 복수를 해야 하나 맨날 고민한다. 난 그게 싫다. 복수하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쯔양은 "저는 해당 내용을 듣고 저에 대해 폭로를 할까 봐 무서웠고 이사님, PD님에게 죄송하지만 변호사의 비위를 맞춰달라고 부탁했다"며 "방향제 홍보는 채널 성격에 맞지 않아 거절해야 했으나 보복을 할까 봐 무서웠다. 그 변호사가 기자를 겸업하고 있어서 언론 관련 업무 계약서를 작성해 월 165만원을 드리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이 변호사에게 입금한 금액은 약 2300만원이라고 했다.
또 쯔양은 "나는 룸살롱, 조건만남, 2차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버) 전국진의 영상에 나왔던 카카오톡 내용 중에 탈세, 조건만남, 2차 아가씨 이런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그 당시에 그런 곳에서 일하지 않았다는 카톡 증거도 있다"며 "당시 전 대표의 강요로 일해서 잠깐 일을 나갔을 때도 성적인 접촉은 없는 그런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표가) 허위사실 주변에 퍼뜨리거나 저를 더 수위가 강한 곳으로 보내서 돈을 더 벌자고 공모한 카톡 내용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쯔양에 따르면 전 소속사 대표는 쯔양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2명에게도 2억원 이상의 돈을 건네도록 협박했다.
쯔양은 “저와 PD님을 예전부터 협박해서 2억원 이상 돈을 받은 여성 두 명도 고소했다. 얼굴도 모르고 만나 본 적도 없는데 3년 전 전 소속사 대표가 이 여성 두 명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들이 ‘예전에 아는 사이였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며 “(대표가) 제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그에 따라 PD님이 대신 두 명을 만나 2년간 2억1600만원 정도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