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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ADHD 치료제, 공부 잘하는 약 아냐…10대 오남용 심각"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7.17 15:08
수정 2024.07.17 15:12

주요 도시서 'ADHD 진료 환자' 급증

金 "불안 심리로 오남용 돼선 안 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서울과 부산·대구 등 주요 도시권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로 인해 오남용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도시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ADHD 진료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ADHD 치료제는 '공부 잘하는 약' 혹은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오남용 되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만489명이던 10대 ADHD 진료환자는 2년 만인 2023년엔 1만7230명으로 64.3% 증가했다. 부산시에선 같은 기간 3888명에서 6076명으로 56.3% 증가했고 인천에선 2070명에서 3751명으로 81.2% 늘었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를 처방받거나 복용량을 늘리는 이유는 이 약이 집중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ADHD 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투약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애나 램키 미국 스탠퍼드 교수가 발표한 ADHD 치료제 관련 자료를 언급하며 "주의력 결핍장애에 처방되는 리탈린(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이 단기 기억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지만, 장기적으로 복합인지, 학업과 성적을 향상시켜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DHD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신속한 처방이 필요하지만, ADHD 증상이 없는 사람이 복용할 시 두통·불안감·환각·망상·공격성·자살 시도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1월 "ADHD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장기복용이 틱 장애, 녹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복용할 시 두통·불안감·환각·망상·공격성·자살 시도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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