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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한투證 본사 현장 점검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7.17 09:08
수정 2024.07.17 09:45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 준수 여부 확인 차원

메리츠證도 진행…증권사 전반으로 점검 확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전경. ⓒ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사업성 평가를 적절하게 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현장 점검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현장검사는 이날까지 진행된다.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금감원은 다른 증권사에 대해서도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전날 한투와 함께 메리츠증권 본사도 방문해 현장 검사에 돌입하며 증권사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앞서 금융당국은 PF 연착륙을 위해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강화했다.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추진키로 했다.


4등급 가운데 ‘유의’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자율매각을 추진해야 하고 ‘부실우려’ 등급은 상각, 경공매를 통해 처분해야 한다. 특히 부실우려 사업장의 채권에 대해서는 75%를 충당금(손실)으로 쌓아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와 관련해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차원의 검사로 알고 있다”며 “현장 검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붙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등 현장점검 안내 내용.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금감원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 및 지도 등을 거쳐 오는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장과 관련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을 잘 지켰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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