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오그라들고 다리 뻣뻣" 보양식 함께 먹은 노인 3명 중태
입력 2024.07.16 14:51
수정 2024.07.19 09:56
복날을 맞아 보양식을 함께 먹은 노인 3명이 중태에 빠졌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초복인 이날 정오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내 식당에 모여 보양식을 나눠 먹었다.
식사 1시간 정도 후, 이들 중 3명의 주민이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60대 여성과 70대 여성에겐 의식 저하 현상이 나타났고, 70대 여성 한 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한 목격자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고 다리가 뻣뻣해졌다"라면서 "(입에서) 뿌옇고 끈적한 물이 나오는데, 들숨을 안 쉬더라"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정지 상태 환자는 병원 이송 후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으며, 환자 모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이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모두 다섯 명이 앉아 있었는데, 나머지 두 명과 다른 회원들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봉화군은 일단 음식과 식기 등의 환경 검체와 인체 검체를 모두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