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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협 “무리한 스케줄로 선수 혹사 매우 심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7.15 09:31 수정 2024.07.15 09:31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각종 대회로 인해 선수들이 과도한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다.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도저히 소화할 만한 경기 일정이 아니다. 이로 인해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선수 생활을 건강하게 오랫동안 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피로누적으로 선수의 생명이 스러진다면 이는 얼마나 손해인가.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는 벨기에 법원을 통해 유럽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신청하며 경기 일정에 관해 FIFA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FIFPro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선수 가운데 50%가 부상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걸 강요당했다고 답했고, 감독들 가운데 82%는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선수들을 기용했다는 답을 제출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대한 경고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FIFPro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선수협에도 공문을 보내 법적 조치를 취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들이 휴식기간이 적을수록 부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유로2024를 비롯해 코파아메리카 대회가 열리며 선수들이 시즌 휴식기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피로도가 회복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협을 비롯해 FIFPro가 가장 염려하는 대회는 2025년에 개최되는 FIFA 클럽 월드컵이다. 32개팀 토너먼트 체제로 진행되는 경기 일정에 FIFPro는 선수들의 업무량 보호 조치 없이 대회를 강행하고자 한 FIFA 평의회의 결정에 분노를 나타냈다.


김 총장은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점에 있어 FIFPro 총회에서도 다들 화가 많이 난 상태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묵살하고 있기에 FIFPro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협은 FIFPro의 법적 조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FIFPro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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