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한미동맹·한미일 협력·나토 긴밀 공조 통해 러북 협력 무력화"
입력 2024.07.12 05:14
수정 2024.07.12 06:22
'나토 퍼블릭 포럼' 인태 세션서 단독 연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대한민국과 나토의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해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정상이 연사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을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부인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그런 세력들 간의 결탁은 곧 자유세계가 구축해 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동시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이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단결하는 것"이라며 "또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실패를 넘어 더 큰 고통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 우방국들의 손을 굳게 잡고,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며 "작년 빌뉴스에서 대한민국은 나토와 체결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통해 사이버, 정보심리전, AI 디지털 등이 결부된 복합안보 위협에 함께 대응하면서 IP4 파트너국들과의 '중점 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