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믿음에 화끈히 보답…무도한 민주당에 맞서겠다" [與 PK 합동연설회]
입력 2024.07.10 17:28
수정 2024.07.10 17:35
10일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文 부당한 탄압에 5년 동안 지금까지 싸워와"
"尹 성공 및 정권 재창출도 반드시 해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10 총선에서 가장 큰 힘을 실어준 전통적인 '보수 텃밭' PK(부산·울산·경남)의 지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을 약속하며 야당에 제대로 맞서 싸우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여러분께서 애국심을 갖고 나서줬다.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는 국민의힘 호소에 여러분이 나서줬고, 결국 탄핵 저지선, 개헌 저지선을 지켜줬다"며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그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에 화끈하게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에 비례대표 18석으로 108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부산에서는 18석 중 17석을 석권했으며 울산 6석 중 4석, 경남 16석 중 13석으로 도합 40석 중 34석을 얻었다. 국민의힘 지역구 획득 의석의 3분의 1을 넘는 비중으로, 막판 개헌저지선 확보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부산·울산·경남의 지지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보수정권이고 집권정당"이라며 △국정원 대공수사권 및 검찰수사권 원상회복 △고발인 이의신청권 부활 △외국인에 대한 투표권 '상호주의' 확립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 당사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난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는 무도한 더불어민주당과 맞서 싸우고 이겨내야겠단 투지가 생긴다"며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했다.
PK가 낳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79년 외신과의 인터뷰가 문제가 돼서 '입법 독재' 세력으로부터 국회에서 제명당하는 수모를 겪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한 후보는 "난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5년 동안 지금까지 싸웠고, 180석 거대 야당과 맞서 싸웠다"며 "내가 그동안 한 번이라도 비굴·비겁하거나 도망간 적 있느냐. 당대표 되려 하니 이미지 관리한다고, 이제는 그러지 말라 한다. 그러길 바라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더 앞장서겠다. 그래서 부울경의 애국심에 보답하겠다"며 "우린 지금 분열한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 선거관리위원회 때문에 마타도어·네거티브 (공방을) 안 한다 해놓고, 한순간에 마타도어하는 '구태정치' 청산해야 한다"고 경쟁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의 목표인 윤 정부 성공을 반드시 내가 하겠다. 정권 재창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날 이렇게 불러주시는 이유가 '쓰고 버리기에 100일은 짧다' 아니냐. 나라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저 무도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기 때문 아니냐. 여러분 정말 잘 보셨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