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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종용 후 데이트 앱서 또 다른 만남"…필리핀 여성 버린 韓남성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4.07.07 11:28 수정 2024.07.07 11:47

ⓒJTBC

4년간 교제한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했던 남성이 데이트 앱을 통해 또 다른 만남을 시도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해당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올해 나이 23세인 필리핀 여성은 한국인 남성A씨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났다.


두 사람은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A씨는 1년에 한 번씩 7~14일 정도 필리핀에 머무르며, 이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결혼' 이야기를 하며 진지한 만남을 했고, 여성의 가족들과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여성이 임신 소식을 전하자, A씨는 돌연 잠적했다.


A씨는 양성 표시가 뜬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주자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잠적했다. 제보자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SNS(소셜미디어서비스) 계정도 삭제했다.


A씨의 소식은 두달여가 지난 뒤 알려졌다. 데이트 앱을 통해 또 다른 여성 B씨와의 만남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B씨는 A씨가 만났던 여성의 친구였다.


제보자 친구는 A씨에게 "내 친구를 왜 떠났냐. 당신은 아빠고 내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라며 추궁했다. 그러자 A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고 발뺌했다.


심지어 또다시 연락을 두절했다.


제보자 소식을 접한 한인 유튜버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와 구독자는 메신저 아이디 등을 이용해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A씨는 나이도 10살 어리게 속였으며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그 사이 임신 7개월 차가 된 여성은 "A씨의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라며 "아이를 지울 생각은 전혀 없다. A씨와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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