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한동훈 35.0% 원희룡 11.3% 나경원 9.8%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7.04 07:00
수정 2024.07.04 07:51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동훈 62.9%
원희룡 17.9 나경원 8.1 윤상현 2.7順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전당대회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경쟁 후보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동훈 후보가 35.0%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후보는 11.3%로 2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는 9.8%, 윤상현 후보는 5.2%를 기록했다. '없다' 응답은 33.4%, '잘 모르겠다'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3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62.9%)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17.9%), 나경원 후보(8.1%), 윤상현 후보(2.7%) 순으로 이어졌다. '없다'와 '잘 모르겠다'의 비율은 각각 6.9%, 1.3%다.
지역 대부분 한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인천·경기 및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없다'라고 택한 비율이 각각 37.0%, 35.1%로 집계되며 네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 세부 지지율은 △'서울' 한동훈 36.1%, 원희룡 12%, 나경원 9.5%, 윤상현 3.5% △'인천·경기' 한동훈 31.4%, 원희룡 14.4%, 나경원 8.6%, 윤상현 3.2% △'대전·세종·충남·충북' 한동훈 36.0%, 원희룡 12.6%, 나경원 8.3%, 윤상현 6.9% △'광주·전남·전북' 한동훈 25.1%, 원희룡 7.7%, 나경원 17.2%, 윤상현 7.6% △'대구·경북' 한동훈 47.1%, 원희룡 7.7%, 나경원 10.1%, 윤상현 3.3% △'부산·울산·경남' 한동훈 40.9%, 원희룡 7.7%, 나경원 9.1%, 윤상현 6.5% △'강원·제주' 한동훈 29.7%, 원희룡 10.8%, 나경원 10.3%, 윤상현 17.0%다.
성별로는 남녀 응답층 모두에서 한동훈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남성 32.8%, 여성 37.2%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다.
남성에서는 한동훈 후보를 이어 원희룡 후보(11.7%), 나경원 후보(11.5%), 윤상현 후보(7.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의 2위는 원희룡 후보(10.9%), 나경원 후보(8.3%), 윤상현 후보(3.2%)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도 한동훈 후보가 타 후보에 우세했다. △'20대 이하' 한동훈 28.3%, 원희룡 17.4%, 나경원 10.1%, 윤상현 4.4% △'30대' 한동훈 33.0%, 원희룡 9.2%, 나경원 7.6%, 윤상현 3.8% 순으로 기록됐다.
또 △'40대' 한동훈 30.0%, 원희룡 8.9%, 나경원 8.9%, 윤상현 5.4% △'50대' 한동훈 31.9%, 원희룡 11.3%, 나경원 7.7%, 윤상현 5.6% △60대 한동훈 41.0%, 원희룡 11.9%, 나경원 11.4%, 윤상현 5.7% △'70대 이상' 한동훈 47.5%, 나경원 14.1%, 원희룡 8.8%, 윤상현 6.0% 순으로 조사됐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을 제외한 야당 지지자들도 당권주자 4인 중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지지자들 대다수는 나경원 후보를 선호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5.3% △조국혁신당 지지층 15.0% △개혁신당 지지층 24.7%는 한동훈 후보를, △새로운미래 지지층 30.5% △진보당 지지층 32.9%는 나경원 후보를 가장 많이 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은 유승민 전 의원을 넣어 조사한 지난번 조사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이 가장 많이 분포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47.1%와 40.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연령적으로도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6070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어대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17~18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본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56.3%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희룡 후보는 13.3%로 당 지지층에서 2위를, 3위는 유승민 전 의원(9%)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서 대표는 "다른 3인의 후보들이 '배신' 프레임 등으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창날이 국민들 가슴에 까지는 아직 다가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평가층의 약 60%는 한동훈 후보를, 21.9%는 원희룡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원희룡 후보가 대통령이나 '친윤(친윤석열)'의 후광을 업는 헤일로효과(halo effect)는 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