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총선 결과 보면, 정치 양극화 심화"
입력 2024.06.27 15:20
수정 2024.06.27 16:21
통합위 컨퍼런스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 미래로 가는 동행'
"정치적 지역주의, 경제불평등 극복 없이 국민통합 어려워"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우리 지역주의가 정치 양극화와 뒤엉켜서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염려에 정치적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이 무엇일까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통합위가 주최한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 미래로 가는 동행'에서 "총선 결과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를 보니 국토가 세로로 반으로 갈려 빨강·파랑으로 나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불평등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과 중산층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통합위는 앞으로 불평등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제적·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될 수 있는 해소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통합위의 이날 컨퍼런스는 정치적 지역주의, 경제불평등, 기후위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제와 해법에 대해 실질적 해결 방안과 정책대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컨퍼런스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의 기조연설 및 정치·경제·환경분야 전문가 주제 발표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에 따른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통합위는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직속위원회로 출범한 이후, 지난 2년간 민생 위주의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주요 키워드로 21개의 과제를 선정해 각계 전문가와 1300여회가 넘는 회의 및 숙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왔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지역주의, 경제불평등, 기후위기는 각기 독립적인 문제인 듯 보이지만, 사실상 깊이 연결돼 있으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통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수의 미래 의제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로 접근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