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부부가 눈빛 교환하더니…어린 딸 손잡고 먹튀했습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6.27 04:17 수정 2024.06.27 04:17

ⓒJTBC

한 부부가 어린 딸 둘과 고깃집에 방문해 식사를 마치고는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사연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의 한 고깃집 직원이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인 직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한 삼겹살집에 어린 여자아이 둘과 부부가 찾아왔다. 이들은 삼겹살과 주류 등 총 6만 6000원어치 메뉴를 주문했다.


직원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왔다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며 "어느 순간 테이블에 가보니 이들은 짐을 챙긴 뒤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뒤늦게 가게로 온 사장은 직원에 자초지종을 듣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 그들의 '먹튀' 행각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JTBC

CCTV 영상을 보면 테이블에 앉은 부부가 식사 후 카운터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뒤이어 아이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계산대 앞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계산을 망설인다. 그리고는 뒤따라 나온 아이 엄마와 눈빛을 교환한다.


아이 엄마는 계산하는가 싶더니 주방에 있는 직원들을 힐끔 쳐다보다가 다시 자리로 향하고, 아이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아이 엄마는 짐을 챙기고선 다른 손님들이 계산하는 틈에 식당을 빠져나갔다.


식당 사장은 "삼겹살집을 연 지 1년이 됐지만 이런 일은 처음 당해본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자식들을 데리고 와 먹튀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정말 특별히 기구한 사연이 있는 건가. 이 부부는 6만 6000원을 아꼈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잘못 보고 배운 것 때문에 몇 배, 몇십 배의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는 거 깨닫고 빨리 와서 계산하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사장은 이들 부부를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