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입력 2024.06.26 13:52
수정 2024.06.26 15:36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주재…尹 "국민 행복해야"
정신건강 분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출범 역대 정부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며 국민 안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시 소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반도에 인류가 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절임에도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정신건강 문제가 주요 국정과제로 대두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신건강정책 혁신위는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설치를 약속한 것으로, 정신건강 분야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역대 정부 중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치료' '회복'이라는 세 방향에서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먼저 '예방' 측면에서 윤 대통령은 "일상에서의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울감을 느낀 국민이 전문가에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1월 통합한 자살예방상담번호 '109'의 이용량이 70%가 증가했다며 "상담인력을 보강하고 내년에는 제2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부분도 보강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위기개입팀 인력을 50% 이상 확대하고, 2028년까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지금의 약 세 배 수준인 32개소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퇴원할 때부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관리를 받는 외래 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회복'을 위해 재활·고용·복지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